숲 속의 거울호수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동네에 있는 Glaswaldsee(숲 속의 거울 호수)와 근처의 Burgbacher Wasserfall(폭포)에 놀러갔다. 지난 주에 쌓인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있어서 경치가 좋을거라고 생각하고 간 거였는데, 역시 나의 기대대로였다. 호수로 가는 길에는 눈이 내리고 나서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은 듯, 산짐승의 발자국만 드문드문 보이는 인적없는 눈길에 새 발자국을 내며 걸었다. 폭포로 가는 길에는 18개월된 딸아이를 데리고 휴가나온 독일인 부부와 동행했다.(남편이 영어를 잘했다.) 아기도 귀엽고, 부부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아름다운 가족이었다.

걸어간 경로는 아래와 같다.


(길이 끝나는 곳 왼쪽에 움푹 파여보이는 곳이 호수가 있는 자리이다.)


(폭포로 가는 길.)

산행중 찍은 사진은 포토로그에 올렸다. 아침 10시에 연구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위 지도에 A로 표시된 지점까지 간 다음, 두 곳을 둘러보고 + 중간에 독일인 부부와 함께 맥주와 햄으로 점심을 먹고, 어둑어둑해진 저녁 5시에 버스를 타고 연구소로 돌아왔다. 워낙 눈이 많이 쌓인 곳을 돌아다녀 신발이 흥건히 젖었고 몹시 피곤했지만 즐거운 하루였다.

by khakii | 2008/11/30 06:56 | 여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눈 구경

금요일 밤부터 줄기차게 눈이 내리더니 오늘에야 그쳤다. 오랜만에 푸짐하게 쌓인 눈 구경을 했다.


by khakii | 2008/11/23 21:21 | 사는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Black Forest bike riding



연구소에서는 나처럼 오래 머무는 펠로우들을 위해 자전거를 빌려준다. 몇번 아랫 마을(연구소가 있는 마을은 Oberwolfach, 그 아래에 Wolfach이라는 더 큰 마을이 있다)로 타고 가보았는데, 시내를 따라 자전거 도로도 잘 돼 있고 자전거도 꽤 괜찮은 산악 자전거라 이번 주말에 맘 먹고 장거리 라이딩을 해 보았다. 위에 올린 경로를 따라 갔는데 총 거리는 50km 쯤 된다. 오전 열시에 출발해서 중간 중간 마을에 들러서 구경하면서 가서 오후 네시에 목적지인 프로이덴슈타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기서 한시간 쯤 있다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지역 철도를 타고 아랫마을까지 온 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연구소에 돌아오니 저녁 일곱시가 되었다.

오늘이 날씨가 아주 기막히게 좋은 날이라 날씨를 즐기면서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일곱시에 돌아왔을 때는 기진맥진했지만.. 단지 지난 주에 디종에 놀러갔다 돌아올 때 친구 차에 사진기를 두고 와 사진은 찍지 못했다.

중간에 들러 구경한 마을은 세 곳인데 다들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남부 독일은 경치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어느 마을에나 작은 분수가 있는 광장(Platz)이 있는 것이 어쩐지 이탈리아와도 흡사한 느낌이다.

먼저 들른 곳은 Schiltach 마을. 언덕 위에 뾰족 지붕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구시가가 구경할 만하다.

다음은 Alpirsbach 마을인데, 12세기에 지어졌다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도원 교회가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수도원에서 만들기 시작한 듯 보이는 Alpirsbacher Klosterbräu라는 독일 맥주도 있는데, 수도원 교회 앞에 그 맥주 박물관도 있었다.

마지막은 Freudenstadt인데 이곳은 상당히 큰 도시였다. 독일에서 제일 크다는 시장 광장이 있다길래 기대하고 갔는데 그냥 넓~은 광장이 구시가 중심에 하나 있더라는..-_- 그래도 거기 앉아서 검은숲 지역 고유 음식이라는 술맛 많이 나는 케잌도 먹어보고, 광장 한 쪽에 있는 옛날 교회 구경도 하고 그랬다.

알퍼스바흐까지는 시내를 따라 난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가는거라 쉬웠는데, 그 이후부터 프로이덴슈타트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라 좀-_- 고생을 했다. 그래도 다 오르고 나니 주변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게 시원하긴 하더라.

by khakii | 2008/10/26 04:08 | 여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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