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Forest bike riding



연구소에서는 나처럼 오래 머무는 펠로우들을 위해 자전거를 빌려준다. 몇번 아랫 마을(연구소가 있는 마을은 Oberwolfach, 그 아래에 Wolfach이라는 더 큰 마을이 있다)로 타고 가보았는데, 시내를 따라 자전거 도로도 잘 돼 있고 자전거도 꽤 괜찮은 산악 자전거라 이번 주말에 맘 먹고 장거리 라이딩을 해 보았다. 위에 올린 경로를 따라 갔는데 총 거리는 50km 쯤 된다. 오전 열시에 출발해서 중간 중간 마을에 들러서 구경하면서 가서 오후 네시에 목적지인 프로이덴슈타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기서 한시간 쯤 있다가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지역 철도를 타고 아랫마을까지 온 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연구소에 돌아오니 저녁 일곱시가 되었다.

오늘이 날씨가 아주 기막히게 좋은 날이라 날씨를 즐기면서 좋은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일곱시에 돌아왔을 때는 기진맥진했지만.. 단지 지난 주에 디종에 놀러갔다 돌아올 때 친구 차에 사진기를 두고 와 사진은 찍지 못했다.

중간에 들러 구경한 마을은 세 곳인데 다들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남부 독일은 경치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어느 마을에나 작은 분수가 있는 광장(Platz)이 있는 것이 어쩐지 이탈리아와도 흡사한 느낌이다.

먼저 들른 곳은 Schiltach 마을. 언덕 위에 뾰족 지붕 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구시가가 구경할 만하다.

다음은 Alpirsbach 마을인데, 12세기에 지어졌다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도원 교회가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수도원에서 만들기 시작한 듯 보이는 Alpirsbacher Klosterbräu라는 독일 맥주도 있는데, 수도원 교회 앞에 그 맥주 박물관도 있었다.

마지막은 Freudenstadt인데 이곳은 상당히 큰 도시였다. 독일에서 제일 크다는 시장 광장이 있다길래 기대하고 갔는데 그냥 넓~은 광장이 구시가 중심에 하나 있더라는..-_- 그래도 거기 앉아서 검은숲 지역 고유 음식이라는 술맛 많이 나는 케잌도 먹어보고, 광장 한 쪽에 있는 옛날 교회 구경도 하고 그랬다.

알퍼스바흐까지는 시내를 따라 난 자전거 도로를 타고 가는거라 쉬웠는데, 그 이후부터 프로이덴슈타트까지는 계속 오르막이라 좀-_- 고생을 했다. 그래도 다 오르고 나니 주변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게 시원하긴 하더라.

by khakii | 2008/10/26 04:08 | 여행 이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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